트럼프, '젤렌스키 배제' 종전협상론…"푸틴·시진핑과 회담 용의"

입력 2026-10-20 06:26
수정 2026-10-20 06:59
트럼프, '젤렌스키 배제' 종전협상론…"푸틴·시진핑과 회담 용의"

"젤렌스키, 우크라전 종전 협상할 다른 누군가 내세울 때 됐다"

APEC서 미중러 3자 회담 가능성엔 "종전 위해 뭐든 할 것"

"비핵화 논의 위해 11월 방중…중러, 내 제안 따라 회담하길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신 다른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마도 젤렌스키가 협상할 다른 누군가를 내세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자신이 대러 제재 법안 시행을 보류하고, 러시아와 러시아산 석유 수출을 허용하는 '경유딜'을 합의한 것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을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훨씬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다"며 "그가 내 말을 들었다면 그는 오래전에 훨씬 좋은 합의를 했을 것이고 100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이제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협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판에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반격한 것처럼 종전을 위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그는 전쟁을 멈추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를 위한 3자 회담 개최에 동의했느냐는 물음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괜찮았다. 러시아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3자 회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한 채 종전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나는 누군가가 거기에 있든 없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은 뭐든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3자 회담이 '비핵화 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11월에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갈 것이기 때문에 그들(시진핑·푸틴)은 내 제안에 따라 회담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비핵화를 이룬다면 나는 세계를 위해 큰일을 한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진핑 주석이 원한다면 나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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