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좌우합작 정부 들어서나…중도 제5당에 협상 권한

입력 2026-10-19 23:53
스웨덴 좌우합작 정부 들어서나…중도 제5당에 협상 권한

좌파연정 무산 뒤 극우·극좌 빼고 새로 협상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총선 이후 한 달 넘게 정부를 꾸리지 못하고 있는 스웨덴 정가에서 좌우 극단 세력을 빼고 주류 정당이 대거 참여하는 새 연립정부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노를렌 스웨덴 의회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중도 자유주의 성향 중앙당의 엘리사베트 탄드 링크비스트 대표에게 좌우 정당들과 함께 연정 구성을 시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를렌 의장은 '중도적 대안'을 모색해달라며 협상 기간으로 1주일을 줬다.

링크비스트 대표는 지난달 13일 총선 이후 극우 스웨덴민주당과 급진좌파 좌파당을 제외한 중도 정부를 제안했다. 이날은 현지 언론에 중앙당과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당·기독민주당을 포함하는 정부 구성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도적 대안에서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는 최대 정당을 이끄는 (사민당 대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이라며 연정이 성사되더라도 자신은 총리로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중앙당은 지난달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에서 349석 중 25석을 확보했다. 제5당에 연정 협상 권한이 넘어가게 된 건 앞서 안데르손 대표 주도로 협상한 좌파 연합 4개 정당 연정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중앙당과 사민당·녹색당·좌파당 등 좌파 연합은 합계 176석으로 온건당 소속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173석)을 꺾었다. 그러나 이념적으로 중도에 있는 중앙당과 극좌 좌파당이 정책과 내각 구성에 이견을 보여 연정 구성에는 실패했다.

노를렌 의장은 안데르손 대표가 두 차례 협상 실패를 선언한 뒤 지난 15일 안데르손을 총리 후보로 표결을 강행했으나 부결됐다. 좌우 합작 정부가 새롭게 시도되면서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스웨덴 첫 여성 총리를 지낸 안데르손 대표의 총리직 복귀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스웨덴에서는 의회 재적 과반이 후보에 반대하지 않으면 총리를 뽑고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의회 의장은 후보를 네 차례까지 제안할 수 있고 전부 부결되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스웨덴 총선과 연정 협상은 최근 몇 년 사이 극우 정치세력이 득세하는 유럽에서 드물게 좌파 정부가 새로 들어설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극우 스웨덴민주당을 차기 정부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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