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예금 4년10개월만에 최대…'빚투' 수요도 꿈틀

입력 2026-10-18 05:55
개인 달러예금 4년10개월만에 최대…'빚투' 수요도 꿈틀

엔화예금 2년만에 최대…골드바 보름만에 400억 넘게 팔려

신용대출 석 달만에 증가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예금이 크게 늘었다.

금값 상승 기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골드바 판매도 보름 만에 430억원을 넘어섰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저점 매수를 위한 대출 수요도 다시 늘고 있다.

◇ 달러예금, 연저점 대비 34%↑…개인 4년 10개월 만에 최대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개인 달러예금이 142억3천만달러로 2021년 12월(146억5천만달러)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9월 말(141억달러)보다도 소폭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미국 주식 투자가 줄어든 점이 개인의 달러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업을 합한 전체 달러예금 잔액은 787억8천만달러다. 9월 말(840억달러)과 비교해서는 줄었지만, 올해 들어 잔액이 가장 적었던 3월 말(587억6천만달러) 대비 34.1% 늘어난 규모다.

기업 달러예금은 645억5천만달러로 9월 말(699억달러)보다 53억5천만달러(7.7%) 줄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업 예금 감소 현상에 관해선 "기존 외화자금을 무역 결제에 사용하거나 원화로 환전해 법인세 등 국내 자금 운용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328.9원까지 밀리며 지난 2024년 10월 2일 이후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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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 추이(단위:억달러) │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자료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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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개인 │ 기업 │ 총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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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135.8│ 513.7│ 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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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136.4│ 516.9│ 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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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125.6│ 462.0│ 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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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127.9│ 490.3│ 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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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122.8│ 507.1│ 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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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119.8│ 530.7│ 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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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127.1│ 567.3│ 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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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135.4│ 628.1│ 7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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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141.0│ 699.0│ 8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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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 142.3│ 645.5│ 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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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이후 최저' 원/엔 환율…엔화예금도 2년 만에 최대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1천462억7천만엔으로, 2024년 10월(1조1천542억2천만엔)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 엔화예금이 2천656억2천만엔으로, 9월 말(2천540억2천만엔)보다 116억엔(4.6%) 늘어서 2024년 11월(2천715억엔) 이후 최대가 됐다.

기업 엔화예금은 8천806억4천만엔으로 9월 말(8천902억4천만엔)보다 96억엔(1.1%) 감소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2일 장중 839.9원까지 떨어져 2008년 1월 2일(833.4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환테크와 일본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점이 외화예금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 여행을 앞두고 엔화를 미리 환전해 두려는 수요도 증가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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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은행 엔화예금 잔액 추이(단위:억엔) │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자료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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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개인 │ 기업 │ 총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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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2,470.0│ 8,140.4│10,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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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2,465.0│ 8,233.6│10,6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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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2,177.8│ 6,806.7│ 8,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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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2,259.5│ 7,682.6│ 9,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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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1,964.3│ 6,800.3│ 8,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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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1,856.8│ 7,201.1│ 9,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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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2,151.3│ 8,192.3│1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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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2,407.8│ 8,058.0│10,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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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2,540.2│ 8,902.4│11,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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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 2,656.2│ 8,806.4│11,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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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대출 석 달 만에 증가 전환…골드바 보름간 430억원 판매

주식시장 폭락 속에 저점매수를 노리며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천121억원으로, 9월 말(108조2천303억원)보다 1조4천818억원(1.4%)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7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44조4천546억원으로 9월 말(42조9천834억원)보다 1조4천712억원(3.4%) 증가했다. 2022년 8월(44조7천69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은행 관계자는 "10월 들어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자금 수요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손실이 난 자금이 증권사에 묶인 상황에서 생활비 등 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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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잔액(단위:억원)│

│※ 5대 시중은행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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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일반신용대출 │ 마이너스통장 │ 전체신용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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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말 │ 650,076│ 397,380│ 1,04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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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말 │ 649,149│ 393,971│ 1,04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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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말 │ 648,029│ 398,566│ 1,046,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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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말 │ 647,509│ 395,904│ 1,0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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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말 │ 650,671│ 414,482│ 1,0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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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말 │ 653,892│ 432,812│ 1,08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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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말 │ 655,801│ 441,732│ 1,09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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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말 │ 656,002│ 439,570│ 1,09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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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말 │ 652,468│ 429,834│ 1,08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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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 652,575│ 444,546│ 1,09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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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430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9월 한 달간 판매액(290억8천만원)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4월(490억1천만원) 이후 가장 많다.

골드바는 공급 부족으로 일부 은행에서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가 7월 이후 재개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산 분산 수요와 국제 금값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뱅킹 잔액은 여전히 감소 추세여서, 금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1조6천356억원으로, 9월 말(1조6천714억원)보다 358억원(2.1%) 줄었다. 잔액은 올해 1월 말 2조4천434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금 가격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골드뱅킹 잔액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국제 금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잔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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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액·골드뱅킹 잔액(단위:억원) │

│※ 골드바 판매액은 5대 시중은행 자료 취합 │

│ ※ 골드뱅킹 잔액은 KB국민·신한·우리은행 자료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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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골드바 판매액 │ 골드뱅킹 잔액(말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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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900.2│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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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542.2│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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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522.8│2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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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490.1│2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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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21.9│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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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27.2│1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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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33.1│1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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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35.1│1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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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0.8│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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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 430.3│1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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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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