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대 대신 피부과·약국으로…K-뷰티 '관광 지도' 재편

입력 2026-10-18 06:35
성형 수술대 대신 피부과·약국으로…K-뷰티 '관광 지도' 재편

피부과 소비액 64%·약국 196% 증가…성형외과 비중은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소비에서 피부과와 약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성형외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소비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는 전체 의료소비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약국 소비액은 지난해의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의료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18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의료관광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의료소비액은 1조8천3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료소비 건수는 442만7천61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 69.0% 늘어나 소비액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오히려 약 6.6% 감소했다는 의미다.

특히 상대적으로 결제금액이 적은 약국의 이용 비중이 크게 높아진 점이 전체 건당 평균 결제금액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소비액과 의료소비 건수는 신한카드가 제공한 비자, 마스터카드, JCB,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등 4개 국제 카드 브랜드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수치다.



◇ K-뷰티 열풍에 피부과 강세…피부과 소비 비중 2%p↑ vs 성형외과 5.2%p↓

진료과목별로 보면 전체 의료소비액에서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3.72%에서 올해 55.72%로 2.00%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달리 성형외과의 비중은 지난해 24.53%에서 올해 19.35%로 5.18%포인트 하락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피부과의 소비액 비중은 올해 1월 51.94%에서 5월 57.83%까지 높아진 뒤 등락을 거듭했지만, 9월에도 55.74%를 기록하는 등 9개월 내내 전체 의료소비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피부과 소비액 비중은 1∼9월 모든 달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았다.

반면 성형외과의 소비액 비중은 올해 1월 22.46%에서 9월 19.00%로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9개월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의료소비액과 진료과목별 비중을 토대로 환산한 의료소비액을 보면 피부과는 올해 1∼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3.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성형외과는 약 24.5% 늘어나는 데 그쳐 피부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의료소비 건수와 진료과목별 비중을 토대로 환산한 증가율도 피부과가 21.6%로 성형외과(4.3%)보다 크게 높았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과 소비 증가는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피부관리와 미용 시술 수요로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피부과 시술 경험이 공유되면서 관광과 미용 시술을 결합한 방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 약국 소비액 3배로…의료소비 10건 중 7건 차지

약국의 의료소비 증가세는 피부과보다 더욱 가팔랐다.

올해 1∼9월 약국의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6.1% 증가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의료소비액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월 6.66%에서 올해 같은 기간 12.49%로 5.83%포인트 상승했다.

약국의 의료소비 건수도 105.3%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의료소비 건수에서 약국의 비중은 지난해 56.75%에서 올해 68.97%로 12.22%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소비 10건 가운데 약 7건이 약국에서 발생한 셈이다.

약국의 월별 소비액 비중은 올해 1월 10.26%에서 5월 12.94%로 높아졌고, 이후 등락을 거쳐 8월 13.99%, 9월 13.88%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약국의 소비액 비중은 1∼9월 모든 달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아 소비 비중 확대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의 건당 평균 소비액도 지난해보다 약 44.2% 증가한 것으로 추산돼 의료소비 건수뿐 아니라 건당 지출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소연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최근 방한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로부터 약국 및 화장품 쇼핑 등으로 연결되는 고부가가치융복합 소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와 K-뷰티, 쇼핑 인프라를 결합하여 의료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융복합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 월별 의료소비액

(단위: 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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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연월 │ 소비금액 │ 기준연월 │ 소비금액 │ 증감률 │

├───────┼───────┼───────┼──────┼──────┤

│202601│ 127,261,537 │202501│ 86,639,956 │46.9│

├───────┼───────┼───────┼──────┼──────┤

│202602│ 109,635,093 │202502│ 87,718,773 │25.0│

├───────┼───────┼───────┼──────┼──────┤

│202603│ 204,402,669 │202503│130,376,501 │56.8│

├───────┼───────┼───────┼──────┼──────┤

│202604│ 249,858,468 │202504│159,937,760 │56.2│

├───────┼───────┼───────┼──────┼──────┤

│202605│ 251,155,640 │202505│143,857,776 │74.6│

├───────┼───────┼───────┼──────┼──────┤

│202606│ 250,830,385 │202506│141,553,135 │77.2│

├───────┼───────┼───────┼──────┼──────┤

│202607│ 213,079,682 │202507│128,001,473 │66.5│

├───────┼───────┼───────┼──────┼──────┤

│202608│ 202,842,976 │202508│120,863,557 │67.8│

├───────┼───────┼───────┼──────┼──────┤

│202609│ 230,758,373 │202509│166,323,176 │38.7│

├───────┼───────┼───────┼──────┼──────┤

│ 합계 │1,839,824,823 │ │1,165,272,10│57.9│

│ │ │ │ 7 ││

└───────┴───────┴───────┴──────┴──────┘

[표] 월별 의료소비 건수

(단위: 건, %)

┌───────┬───────┬───────┬──────┬──────┐

│ 기준연월 │ 소비건수 │ 기준연월 │ 소비건수 │ 증감률 │

├───────┼───────┼───────┼──────┼──────┤

│202601│ 309,360│202501│ 192,313 │60.9│

├───────┼───────┼───────┼──────┼──────┤

│202602│ 261,439│202502│ 181,690 │43.9│

├───────┼───────┼───────┼──────┼──────┤

│202603│ 478,030│202503│ 272,283 │75.6│

├───────┼───────┼───────┼──────┼──────┤

│202604│ 575,193│202504│ 335,052 │71.7│

├───────┼───────┼───────┼──────┼──────┤

│202605│ 597,309│202505│ 335,777 │77.9│

├───────┼───────┼───────┼──────┼──────┤

│202606│ 598,252│202506│ 337,094 │77.5│

├───────┼───────┼───────┼──────┼──────┤

│202607│ 518,223│202507│ 311,126 │66.6│

├───────┼───────┼───────┼──────┼──────┤

│202608│ 501,526│202508│ 280,155 │79.0│

├───────┼───────┼───────┼──────┼──────┤

│202609│ 588,281│202509│ 375,082 │56.8│

├───────┼───────┼───────┼──────┼──────┤

│ 합계 │ 4,427,613 │ │ 2,620,572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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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진료과목별 의료소비액 비율

(단위: %,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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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과목 │ 2026년 1~9월 │ 2025년 1~9월 │ 증감 │

├─────────┼─────────┼────────┼────────┤

│ 대학/종합병원 │ 6.07 │ 7.51 │ -1.44 │

├─────────┼─────────┼────────┼────────┤

│ 성형외과 │ 19.35 │ 24.53 │ -5.18 │

├─────────┼─────────┼────────┼────────┤

│ 안과 │ 1.44 │ 1.97 │ -0.53 │

├─────────┼─────────┼────────┼────────┤

│ 약국 │ 12.49 │ 6.66 │ 5.83 │

├─────────┼─────────┼────────┼────────┤

│ 치과 │ 3.77 │ 4.17 │ -0.4 │

├─────────┼─────────┼────────┼────────┤

│ 피부과 │ 55.72 │ 53.72 │ 2│

├─────────┼─────────┼────────┼────────┤

│ 한약방 │ 0.01 │ 0.01 │ 0│

├─────────┼─────────┼────────┼────────┤

│ 한의학과 │ 1.14 │ 1.44 │ -0.3 │

└─────────┴─────────┴────────┴────────┘

[표] 진료과목별 의료소비 건수 비율

(단위: %, %포인트)

┌─────────┬─────────┬────────┬────────┐

│진료과목 │2026년 1~9월 │2025년 1~9월│증감│

├─────────┼─────────┼────────┼────────┤

│대학/종합병원 │ 4.84│6.76│ -1.92│

├─────────┼─────────┼────────┼────────┤

│성형외과 │ 3.69│5.98│ -2.29│

├─────────┼─────────┼────────┼────────┤

│안과 │ 0.97│1.36│ -0.39│

├─────────┼─────────┼────────┼────────┤

│약국 │ 68.97│ 56.75│ 12.22│

├─────────┼─────────┼────────┼────────┤

│치과 │ 3.23│3.89│ -0.66│

├─────────┼─────────┼────────┼────────┤

│피부과│ 16.54│ 22.98│ -6.44│

├─────────┼─────────┼────────┼────────┤

│한약방│ 0.1│0.08│0.02│

├─────────┼─────────┼────────┼────────┤

│한의학과 │ 1.65│2.21│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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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의료관광 자료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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