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내렸지만 새우젓은 30% 급등…김장 물가 변수로

입력 2026-10-18 06:01
배추·무 가격 내렸지만 새우젓은 30% 급등…김장 물가 변수로

김장 양념용 채소류도 하락…새우젓은 어획량 감소로 비싸져

정부, 내달 김장 대책 발표…공급 확대·할인 지원안 담겨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지만, 새우젓 가격은 30%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천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내렸다. 무는 한 개에 2천262원으로 7.1% 하락했다.

배추와 무는 생산량 증가가 예상돼 본격적인 김장철까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출하량이 출하가 늦어진 여름배추와 가을배추 출하가 맞물리면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1%,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8천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가을무 생산량은 34만5천t(톤)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 양념용 채소류 가격도 대체로 내렸다. 대파는 1㎏에 2천774원으로 17.4%, 생강은 1㎏에 1만2천555원으로 16.2% 하락했다.

깐마늘은 1㎏에 1만150원으로 10.5% 내렸고, 양파와 국산 고춧가루도 각각 3.6%, 3.5% 낮아졌다.

마늘은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 가격은 올랐지만, 김장에 주로 쓰이는 중품과 등외품 가격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하순 날씨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수준이라면 김장 채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 같다"며 "배추 등은 산지에서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너무 내려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새우젓 가격은 1㎏에 2만269원으로 지난해보다 32.5% 올랐다. 멸치액젓은 1㎏에 6천268원으로 3.0% 올랐다.

새우젓 가격 상승은 생산 감소 영향이 크다. 올해 1∼8월 새우젓 생산량은 9천500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새우젓은 통상 3∼6개월가량 숙성한 뒤 소비되는데, 7월 이후 생산량이 감소한 점이 김장철 가격에 반영됐다. 지난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오름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김장철까지 새우젓 가격이 하락할 유인은 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다음 달 9일부터 김장철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급 확대와 할인전 등을 통한 김장 재료의 소비자 체감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ju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