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스타실드 장애에 "내가 한일 아냐…누군지 몰라"
對러 드론작전 '치명타' 지적에도 "이전과 똑같은 상태라고 알아"
"푸틴, 美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 모르지만…온다면 좋겠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드론 작전에 필수적인 스타실드 시스템의 접속 장애에 대해 자신이 내린 지시가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떠나는 길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타실드 접속 장애와 관련해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스타실드(Starshield)는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머스크가 운영하는 상업용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시스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스타실드는) 이전과 똑같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스타실드 접근과 통제 권한은 미 국방부에 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타실드 시스템의 속도·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군 당국,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타실드 시스템이 종전과 마찬가지로 원활하게 작동하며, 우크라이나의 스타실드 접근이 제한되거나 속도가 저하된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정부로부터 스타실드 서비스를 지원받아 단말기를 드론에 부착, 러시아의 주요 시설을 공격하거나 러시아 공격용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주 스타실드 접속 장애로 드론 공격·방어에 공백이 생겨 러시아의 드론 공습에 피해를 봤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 측에 문의한 결과 '백악관 결정에 따른 조치'라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우크라이나의 스타실드 접속 장애가 의도된 것이었으며, 이는 미 백악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 2명과 서방 관리 1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그런 지시를 내린 일이 없다고 강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모르지만, 그가 온다면 확실히 좋겠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면서 수락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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