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주말 대중교통 무료' 60조원 공약…보우소나루 "선거용"

입력 2026-10-17 02:24
룰라, '주말 대중교통 무료' 60조원 공약…보우소나루 "선거용"

주5일제 관철 이어 룰라 선심성 민생공약 먹히나…1%p 이내 초접전 양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주당 근로 시간 단축 법안을 관철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주말 대중교통 무료 공약을 들고나왔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노동자당(PT) 대선 후보인 룰라는 이날 주말 무료 승차 제공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5일제 전환 이후 근로자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속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상원은 근로 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주5일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재원은 도로·인프라 개발 등 지역구 사업 진행을 위해 배정된 의원 예산에서 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중교통 무료 시행에 따른 연간 비용은 1천800억~2천500억 헤알(약 47조원∼66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야권 후보인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는 "지키지도 못할 공약"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룰라에게 절박함이 찾아왔다"며 "치안 향상을 위해 한 일도 없으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심성) 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1.9%포인트 차이로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1위를 내준 룰라 대통령은 소상공인 부채 탕감, 대학생 복지 지원금 인상 등 각종 민생 지원책을 쏟아내는 한편, 핵심 공약인 '주5일제' 개편을 성사시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1차 투표 후 4%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던 여론조사 지지율은 1%포인트 이내로 급격히 좁혀졌다. 이날 발표된 'CNT/MDA'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는 45.9%의 지지율로 보우소나루(46.8%)를 바짝 뒤쫓고 있다. 표본 오차는 ±2%포인트다.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오는 25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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