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분기 성장 둔화 전망…대형마트는 '홈플러스 반사이익'
롯데·신세계·현대, 영업이익 증가세 유지…환율·주가 영향에 수치 하향
대형마트는 이른 추석과 기저 효과로 선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높아졌던 백화점 업계의 실적 성장이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과 가전 등 주요 상품군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기여도도 상반기보다 낮아지면서다.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세는 상반기보다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 백화점 3사 실적 증가세 유지…성장률은 둔화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롯데쇼핑[023530]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천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004170]는 76.7% 늘어난 1천763억원, 현대백화점[069960]은 23% 증가한 894억원으로 각각 전망돼 상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화점의 매출 성장세는 상반기보다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국내 기존점 성장률은 약 10%, 신세계백화점은 15∼16% 수준으로 추정됐다.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지만 상반기에 비하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개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모두 한 달 전보다 낮아지는 등 눈높이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원인으로는 7월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와 자산 효과 둔화가 꼽힌다.
외국인의 명품 소비가 백화점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여겨져 왔는데,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의 구매력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8∼9월에는 명품 매출 증가율이 떨어지고, 외국인의 매출 기여도도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상반기 역대급 활황을 보였던 증시가 하반기 들어 꺾이면서 내국인의 소비 여력도 축소됐다는 평가다.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국내 백화점에는 악재다.
증권사들은 백화점주에 대한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 조정 중이다.
다만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9월 들어 기온이 낮아지고 가을·겨울(FW)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패션 매출이 7∼8월보다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명품과 외국인 매출의 성장세가 둔화했어도 소비심리와 패션 수요는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 마트는 홈플러스 반사수혜…슈퍼는 두 자릿수 성장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 증대와 추석 시점 차이, 지난해 낮은 기저 등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국내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20%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도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1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이른 추석, 홈플러스의 점포 구조조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약해지고 추석 시점 차이 영향도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도 경쟁 사업자의 구조조정에 따른 선전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 슈퍼마켓 부문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은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1∼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무더위와 8월 초까지 이어진 비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 부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9월 들어 외부 활동과 이용객 수가 늘면서 매출 성장률이 완만하게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성장세는 제한적이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GS리테일은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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