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아동 5년새 34%↑…"외국인이 저출산에 브레이크"(종합)

입력 2026-10-16 17:20
日 외국인 아동 5년새 34%↑…"외국인이 저출산에 브레이크"(종합)

일본 체류 외국인 역대 최대 428만명…한국은 41만명으로 3위



(서울·도쿄=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이도연 특파원 = 일본에서 외국인 아동이 5년 새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된 저출산으로 아이 웃음소리가 줄어드는 상황을 외국인이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2025년 일본 인구주택총조사(국세조사)에서 2025년 일본에 사는 15세 미만 외국인 아동이 29만6천258명으로 집계됐다며 5년 전인 2020년 조사 때보다 34.2%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아동 중 외국인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0.7%포인트 높아져 2.2%가 됐다.

베트남 출신 아동의 증가가 특히 눈에 띄었다. 베트남 출신 0∼4세 영아의 수는 작년 2만6천628명으로 5년 전(8천230명)의 3.2배로 늘었다. 동남아 출신 이주자가 늘어나면서 일본에 사는 베트남인은 5년 새 59.0%나 증가했다.

외국인 아동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국제결혼과 외국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작년까지 5년간 부부 중 한쪽이 외국인인 부부는 5.9%, 양쪽 다 외국인인 부부는 41.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부부 수는 2천753만2천107쌍이었는데, 이 가운데 부부 중 한쪽 혹은 양쪽이 외국인인 비율은 0.6%포인트 증가한 2.9%였다.

닛케이는 "외국인 인구가 늘면서 외국인들이 전보다 가까워지고 가족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저출산 흐름에 외국인이 간신히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 209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1년 이후 매년 0.04∼0.06명씩 낮아지고 있는데, 작년에는 전년보다 0.01명 낮은 1.14명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일본 내 외국인 수는 428만1천26명으로 작년 12월 말(412만5천395명)보다 3.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이는 중장기 체류자와 특별영주권자 등을 모두 합친 수다.

재류 자격별로는 영주자가 가장 많은 96만1천342명이었고 그 뒤를 기술·인문 지식·국제업무(51만6천184명), 유학(47만9천626명) 등이 이었다.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94만1천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69만3천75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0만8천682명으로 3위였다.

체류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일본에 체류 중인 불법체류자는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6만5천229명으로 지난 1월보다 4.8% 감소했다.

불법체류자 국적별로는 태국이 1만2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베트남(1만135명), 한국(9천759명) 등이 이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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