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상원의원들, 사우디 핵협정 저지 표결 추진

입력 2026-10-16 11:51
美 민주 상원의원들, 사우디 핵협정 저지 표결 추진

11월 29일 이후 표결 예정…실제 저지 가능성은 작을 듯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원자력 협정을 저지하기 위한 표결 절차를 추진한다.

15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오리건) 상원의원과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과 사우디의 원자력 협정 저지를 위한 '불승인 공동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이번 협정은 사우디가 민간 원자력 개발을 위한 미국 기술을 제공받을 길을 열었지만, 이것이 핵무기 제조에 악용되지 않도록 막을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머클리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하려면 핵연료 재처리와 농축을 제한하고 엄격한 사찰을 실시하는 '최고 수준의 기준'에 동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오는 11월 29일 이후 상원에서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실제로 협정을 저지하려면 상·하원에서 불승인 공동결의안을 처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저지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더힐이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미국 기업들이 향후 30년간 사우디의 원자력 기반 시설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미·사우디 원자력 협정에 서명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협정이 사우디의 자체 핵물질 농축·재처리를 잠재적으로 허용, 장차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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