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WTI 6거래일째 상승·브렌트유는 약보합
美 원유 재고 급감·중동 긴장 속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부터 6거래일째 오름세로, 지난 9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0.14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105.9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WTI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860만배럴 감소한 4억1천56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8만8천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 회피에 이용돼온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존에 제재 대상이었던 유조선들도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경유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움직임이다.
미 에너지부는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러시아의 원유나 석유제품 운송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유가를 지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 분석가들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충돌이 원유시장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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