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작년 시리아 대통령과 통화"…역사상 첫 정상 간 소통
"다마스쿠스 폭격 직후 통화…시리아 내 드루즈족 학살 멈췄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7월 시리아 국방부와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인근 폭격 직후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집권 리쿠드당의 드루즈족 공동체 행사에서 "내가 샤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매우 짧고도 날 선 통화였지만, 그 직후 (시리아 내 드루즈족에 대한) 학살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형제이자 여러분의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며 오랜 적대 관계를 이어온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정상이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이는 2024년 말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축출되고 샤라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양국 정상 간 소통이 확인된 첫 사례다.
이스라엘은 당시 시리아 남부의 드루즈족 다수 거주 지역인 스웨이다에서 종파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자, 현지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다마스쿠스 국방부 청사 등에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시리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은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드루즈족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하고, '안보 적임자'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샤라 정권은 현재 양국 간 안보 협정 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리아 측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군이 국경 완충지대에 진입해 주둔 중인 병력을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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