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내년 4월 총선·5월 대선…치안 불안·정치 갈등이 변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소말리아가 대통령과 의회 의원들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토의 일부를 알카에다와 연계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장악하고 있는 데다, 국민 직접 선거 도입 등 구체적 선출 방법을 놓고는 정치권 내 이견이 있어 계획대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선거관리위원회(NIEBC)는 이날 성명에서 의회 의원 선거를 내년 4월 15일, 대통령 선거를 5월 15일에 치른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발효된 개정 헌법에 따르면 275석의 하원의원은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1인 1표제와 개방형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된다.
그리고 대통령은 하원의원과 연방 각 주를 대표하는 54명의 상원 의원이 구성하는 연방의회에서 선출한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현 대통령은 애초 임기가 4년으로 지난 5월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의회는 지난 3월 대통령 임기를 1년 연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권은 이 같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에 반발하는 야권 지지 민병대가 수도 모가디슈에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1969년 시아드 바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22년간 집권하면서 다당제에 기반한 자유선거가 중단됐다.
1991년 바레 정권이 붕괴했지만 이후에도 내전과 부족 갈등, 중앙정부의 통치력 약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전국 단위의 보통·직접선거가 치러지지 못했다.
현재 의회는 권력을 분점한 부족 지도자들이 뽑은 의원들로 구성되며,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여러 정치 세력이 보통선거 도입을 약속했지만, 알샤바브의 세력 확대 등 치안 불안과 정치 공방으로 이행이 미뤄져 왔다.
또한 반(半) 자치주인 푼틀란드와 최근 연방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주발란드주는 1인 1표 보통선거를 규정한 개정 헌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이들 주에서는 소말리아 중앙정부와 다른 별도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고 정책연구기관 FTL소말리아는 분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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