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6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美텍사스 투자 검토(종합2보)

입력 2026-10-15 22:16
TSMC, 6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美텍사스 투자 검토(종합2보)

3분기 순이익 전년比 69% 증가…4분기 매출은 최대 73조원 전망

"수요 매우 강력…경제 불확실성 속 내년 사업계획에는 '신중'"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7천631억 대만달러(약 31조7천억원)를 기록,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순이익보다 8% 많고,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 7천463억 대만달러(약 31조원)도 넘어선 것이다.

총이익률은 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출하량 증가 여파로 6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9%포인트 높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포인트 낮은 수치로 예상에 부합한다.

전체 매출에서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비중은 2분기 3%에서 3분기 8%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3나노(33%)·5나노(28%)·7나노(10%)까지 합하면 전체 매출에서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이 79%로 2분기(77%)보다 높아졌다.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 기반을 둔 고객사가 차지한 비중은 79%로 가장 컸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10%, 중국 5%, 일본 3%, 유럽·중동·아프리카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미 고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늘었고 중국 비중은 3%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어난 1조4천942억4천300만 대만달러(약 62조2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힌 바 있다.

TSMC는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1% 많은 523억∼543억 달러(약 70조3천억∼73조원)를 제시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첨단 칩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한 언제든,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다. 타사를 위해 먹을거리를 테이블에 남겨둘 생각이 없다. 가능한 모든 사업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부품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공장 증설을 위해 애리조나주 이외 부지도 물색 중이라며, 부지 평가를 위해 텍사스주에 직원을 파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에 칩을 공급하는 TSMC는 지난 7월 약속한 1천억달러(약 135조원)를 포함해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에 총 2천650억달러(약 35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 회장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에 TSMC가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단계"라면서도 "(단순히 생산능력을 임대하는 게 아니라) TSMC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TSMC와 테라팹 협력 방안을 논의한 사실에 대해 확인한 바 있다. 다만 그는 TSMC에는 시설 일부를 임대하는 방식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2028년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3년과 비교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TSMC는 2027년 2나노 공정의 연간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만 남부 타이난에 3나노 웨이퍼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2028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대만에서 13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해외 5∼6곳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20곳에 달하는 팹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로 600억∼640억 달러(약 80조7천억∼86조원)를 유지했는데, 시장에서는 내년 설비투자액 컨센서스를 높여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 평균은 750억 달러(약 100조8천억원)이고, 골드만삭스와 UBS그룹은 각각 850억 달러(약 114조3천억원), 900억 달러(약 121조원)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 주가가 조정받는 흐름 속에, 이날 실적 발표 전 마감한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2.01% 하락 마감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60%가량 오른 상태다.

bscha@yna.co.kr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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