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이버공격 확산…지자체 이어 경찰·소방도 정보 유출

입력 2026-10-15 10:57
日 사이버공격 확산…지자체 이어 경찰·소방도 정보 유출

IT업체 해킹에 비상소집망·신고시스템 노출…마쓰다·파나소닉도 피해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보기술(IT) 업체를 겨냥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경찰과 소방당국에서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5일 NHK에 따르면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시스템 위탁업체 '알카디아'에 대한 불법 접속 여파로 히로시마현 경찰본부 소속 경찰관과 직원 약 5천700명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히로시마현 경찰은 비상시 경찰관과 직원들의 안부 확인 시스템 운영을 이 회사에 위탁해왔다.



또 소방본부에서 지역 소방관서·가스회사 등에 화재 정보를 알리는 시스템과 청각장애인용 신고 시스템도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소방 관계자 등의 이메일 약 9만7천건과 전화번호 약 1만7천건, 청각장애인 1만3천여명의 인적 사항 등 총 12만7천여 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 도내 고토구, 세타가야구 등 다수 지자체와 지바현 역시 방재 및 공무원 비상소집 시스템 운영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도 완성차 업체 마쓰다, 파나소닉, 인력 서비스 기업 트랜스코스모스, 니혼TV 자회사 등에서 회원 및 채용 응모자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이어졌다.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분석팀은 해커 측이 스마트폰 앱의 프로그램을 분석해 앱과 연결된 중앙 서버(백엔드) 위치를 알아낸 뒤, 해당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노려 직접 침투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에 긴급 점검을 당부했다.



한편, 현지 시장조사업체 MM총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일본 내 기업과 단체를 노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능성 포함) 건수는 총 4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