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정보보호예산 KB가 최다…신한·우리는 10% 이상 감소

입력 2026-10-16 05:51
올해 은행 정보보호예산 KB가 최다…신한·우리는 10% 이상 감소

野박대출 "기업 스스로 IT·정보보안 비용 기꺼이 낼 환경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시중은행 중 올해 정보보호 관련 예산을 가장 많이 편성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작년보다 정보보호 예산을 늘렸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줄였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올해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860억7천500만원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801억3천400만원), 하나은행(636억3천500만원), 우리은행(615억6천6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이 405억9천1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정보기술(IT) 예산 중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은행이 12.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NH농협은행(10.5%), KB국민은행·우리은행(9.9%)이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이 9.1%였다.

작년과 비교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정보보호 예산은 두자리수 비율로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작년(452억9천400만원)보다 약 10.4% 줄어든 405억9천100만원이었고, 우리은행은 615억6천600만원으로 작년(786억5천900만원이)보다 21.7%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해킹 공격으로 고객 약 2만5천명의 정보가 유출돼 은행권 중에서 피해가 제일 컸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은행들은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대폭 확충하기로 검토하는 등 보안 강화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박대출 의원은 "기업 및 금융사들의 IT 비용 내 정보보안 관련 비용 지출 비중이 충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날로 진화하는 해킹에 사후적 제재와 낡은 규제만으로는 21세기에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유도를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IT와 정보보안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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