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원, 미얀마 사기단지 조직 핵심 3명에 사형 선고

입력 2026-10-14 10:32
中법원, 미얀마 사기단지 조직 핵심 3명에 사형 선고

도박·사기 연루 자금 2조4천억원대…중국인 4명 살해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법원이 미얀마에서 사기단지를 운영하며 살인과 사기 등 각종 중범죄를 저지른 스캠 조직의 핵심 인물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푸젠성의 취안저우시중급인민법원과 난안시 인민법원은 전날 1심 판결에서 살인·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웨이화이런, 천다웨이, 랴오징팡 등 이른바 '웨이(魏)씨 일가' 조직원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또 웨이칭타오, 캉민, 슝헝싱 등 다른 조직원 3명에게는 무기징역, 나머지 55명에게는 징역 3년 3개월에서 24년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 조직의 범죄 연루 자금 규모는 122억위안(약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들에게는 벌금과 재산 몰수, 추방 등의 부가형도 함께 선고됐다.

이들이 중국 접경 지역인 미얀마 북부 코캉에서 운영한 대규모 사기 단지는 14곳에 달했다.

스캠 범죄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이들도 있지만 고임금을 보장한다는 이야기에 속아 미얀마로 넘어가 감금된 채 생활해야했던 외국인들도 있었다.

이들 일가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스캠 범죄뿐 아니라 마약 밀매, 성매매 알선, 불법 도박장 운영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살해된 중국인은 4명이었다.

웨이씨 일가는 미얀마 코캉 지역에서 범죄 조직을 운영해온 '4대 가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중에서도 웨이씨 일가가 미얀마 북부에서 가장 폭력적인 범죄 조직이라고 중국중앙TV(CCTV)는 지적했다.

CCTV에 따르면 경찰은 쇠사슬에 묶여 있고 두개골에 총탄이 관통한 흔적이 있는 피해자의 유해도 발견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시아에서 기승을 부리는 대규모 중국인 사기 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앞서 지난 1월 중국은 미얀마에서 활동한 또 다른 범죄 조직인 '밍(明)씨 일가' 11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어 2월에는 '바이(白)씨 일가'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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