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한 러 장관 "쿠르스크 파병 감사…우호 강화하길"

입력 2026-10-13 16:03
수정 2026-10-13 16:11
평양 방문한 러 장관 "쿠르스크 파병 감사…우호 강화하길"

北 파병군 추모 기념관에 헌화…"영웅들에 고개 숙여 경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평양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앞서 쿠르스크주 탈환에서 북한군 지원에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쿠렌코프 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를 만나 "쿠르스크주 일부 지역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제공해준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렌코프 장관은 옛 소련군 추모 상징물인 해방탑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기념관 방명록에는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대표해 조선인민군 영웅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며 "용기와 형제애에 따른 지원에 감사드리며, 러시아와 북한 간 우호가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쿠르스크주 탈환과 지뢰 제거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 장병들의 용맹을 기리는 전시도 둘러봤다.

이런 보도는 쿠렌코프 장관이 비상사태부 대표단을 이끌고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재해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향후 3년간의 협조계획이 담긴 문건에 서명했다.

쿠르스크주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의 주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군은 2024년 8월 쿠르스크주로 진입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장악했고, 이후 북한군이 러시아군 탈환 작전을 도왔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3년 9월과 2024년 6월 잇단 정상회담을 전후로 정치·군사·경제·문화·재해대응 등 전방위에서 공조를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혈맹 관계'를 재확인한 두 나라는 추가 파병설 속에 최근 인적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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