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과 만남 가능성에 "그럴 수도"(종합2보)

입력 2026-10-13 11:19
트럼프,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과 만남 가능성에 "그럴 수도"(종합2보)

"흥미진진할 것"…북미대화 재개 관심 재확인하며 김정은에 유화 메시지

내달 APEC 참석차 중국 방문 예정…방중 전후로 북미회담 성사될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다음 달 아시아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 측의 호응이 감지되지 않고 있음에도 재차 김 위원장을 향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북미 정상의 대면이 전격 성사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라며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북미 정상의 대면이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거듭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좀처럼 대화 재개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가장 유력한 계기로 선전 APEC 정상회의가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김에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여기에 응한다면 장소가 중국이 될지, 제3국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TV 중계용 연출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비핵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도 주무 부처인 국무부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핵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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