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장 "AI 규제가 우유·세탁기보다 더 느슨해"

입력 2026-10-12 15:06
MS 사장 "AI 규제가 우유·세탁기보다 더 느슨해"

브래드 스미스 사장 "AI 규제 당장 시작해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세계적인 안전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 사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세탁기가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정을 적용받고 식료품점의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의 대상"이라며 "도구이자 무기인 AI 규제를 오늘 당장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언급했다.

먼저 AI가 통제를 벗어날 때 이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비상 브레이크', 흔히 '킬 스위치'라 불리는 장치를 기업이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이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가 시스템을 침해했을 경우 그 피해자에게 이를 알리도록 하는 법적 의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정부 평가 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을 심사하고 AI 제품 출시 전 외부 평가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미스 사장은 "우리는 다른 제품에 대해선 규제를 어떻게 하는지 안다"며 "그 지식을 바탕으로 AI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AI 규제를 추진할 적임자로 영국을 지목했다.

그는 "(AI 규제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만큼 미국 정부가 영국이 주도하는 AI 규제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영국을 바라보지는 않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업계에서 내가 아는 사람 대부분에게 이런 (AI 규제) 역량에서 선두인 나라를 꼽으라고 하면 그건 바로 영국"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사장은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AI 에이전트를 볼 때, 전 세계 사이버 보안을 위험에 빠뜨릴 만큼 강력한 모델을 볼 때 나는 때가 왔다고 말할 것"이라며 "차분하게, 어쩌면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얘기하면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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