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이틀 연속 교내 칼부림…학교 관리인 사망

입력 2026-10-08 21:42
폴란드서 이틀 연속 교내 칼부림…학교 관리인 사망

투스크 총리 "폭력 조장 콘텐츠 영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에서 교내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폴란드 중동부 마조비에츠키에주 레슈치두노비니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초등학교에서 15살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7세 관리인이 숨지고 또 다른 관리인과 교사 등 2명이 다쳤다.

크시슈토프 오흐만스키 교장은 비명을 듣고 복도로 나갔다가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용의자를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과거 이 학교 학생으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전날 오전에는 같은 주 오스트로웽카에 있는 제4직업학교 단지에서 이 학교 19살 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학생 5명과 교사 2명, 행인 2명, 용의자 본인 등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붙잡은 용의자 야쿠프 Z의 가방에서 사제 폭발물을 압수했다.

이날 오전에는 마조비에츠키에주 시에르프츠에서 흉기 공격을 모의한 17세 청소년이 체포되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교내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자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10대들이 인터넷과 비디오 게임, 폭력 자체를 조장하는 콘텐츠의 영향에 빠져들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게 폴란드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청소년 흉악 범죄가 폭력과 테러를 찬양하는 일명 '트루 크라임 커뮤니티' 등 비뚤어진 온라인 문화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스웨덴 남부 파게르스타에 있는 브리넬 고등학교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17세 여학생이 숨졌다.

18세 용의자는 범행 전 2011년 노르웨이에서 77명이 사망자를 낸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닝 브레이비크의 테러 사건 등을 찬양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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