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구' 다카이치마저 "현 단계에선 SI 아닌 AI"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인공지능(AI)을 초지능(SI)으로 바꿔 부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는 난색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8일 열린 국회 중의원(하원) 대표질문에서 AI를 SI로 명칭 변경할지 묻는 말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人工智能·artificial intelligence·AI) 대신 '초지능'(超知能·super intelligence·SI)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하는 등 AI라는 명칭 바꾸기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정부 공문서에서 AI를 SI로 바꿀 것이라며 세계 전체가 자신의 용어 변경을 따르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 개회 뒤 각 정당 간부가 질문을 던지는 대표질문에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AI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현 단계에서는 AI가 맞다"고 대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문서나 학술 논문을 비롯해 AI라는 명칭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당장 모든 것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명칭에 대한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회 답변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관계 악화에 맞닥트린 다카이치 총리는 전통적인 미일 우호 관계를 중요시하는 데서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3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멋진 친구이자 파트너"로 칭한 데 이어 유엔총회를 계기로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서도 "그녀는 나의 친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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