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체계 덕에 노벨상 수상"…日, 기초과학 지원 더 늘린다
日 10번째 노벨화학상 소아이 교수, 연구 지원에 사의
日정부 "과학연구비·국립대 법인 교부금 확충…과학 역량 키울것"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올해도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을 환영하면서 기초과학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8일 밝혔다.
정부 부대변인인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발표된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의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과 관련해 과학기술 연구 기반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자키 부장관은 "창의성 넘치는 신진 연구자 육성에 힘쓰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노벨 화학상 수상자 발표 뒤 소아이 명예교수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과학연구비 및 국립대 법인 운영비 교부금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아이 명예교수는 같은 날 세키 요시히로 문부과학상의 축하 전화를 받고 "도쿄이과대에 오랫동안 몸담는 동안 (문부과학성의) 학생 지원 체계가 충실했던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며 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소아이 반응'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새로운 유기 화학 반응을 도출해내기까지 미개척 분야를 연구하는 동안 일본 정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힌 자리에서 지난 연구 과정과 관련해 "앞에 산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캄캄한 곳에서 랜턴을 머리에 달고 어두운 길을 계속 더듬어 가는 듯한 기분"이라며 과학 연구 과정의 어려움을 묘사하기도 했다.
일본이 21세기 들어 배출한 자연과학 3개 부문의 수상자 수는 22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이어진 경제 성장기 기초과학 연구에 아낌 없이 지원하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연구자들을 묵묵히 기다린 대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후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경험하면서 과거보다는 기초과학 연구 지원이 소홀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현재 일본의 과학 석학들의 뒤를 잇는 신진 연구자들의 학문 성과는 예전보다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11조엔(약 93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편성하며 과학 강국의 입지를 다시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자키 관방부장관은 "기초연구는 인류 발전의 토대가 되는 귀중한 지적 자산을 창출하고 나아가 혁신의 원천이 된다"며 기초연구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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