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흑인에 대출우대' 웰스파고은행 조사 착수
공정주택법 위반 혐의…'역차별'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수인종 대출자를 우대한 점을 문제 삼아 웰스파고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이날 찰스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공정주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공정주택법은 은행 및 대출기관이 대출 심사과정에서 인종과 종교, 성별, 출신 국가 등의 요소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HUD는 웰스파고 은행이 흑인에게 더 저렴한 재융자 상품을 제공하고, 주택 소유에 있어 인종적 형평성을 증진하기 위해 1억5천만달러(약 2천6억원) 규모의 신용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대출 심사에서 흑인들을 우대해 다른 인종을 차별했다는 주장으로, 조사가 법무부로도 확대될 수 있음도 시사했다.
NYT는 이번 조사가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전국 시위를 계기로 확산한 흑인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문제 삼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역차별'이라며 이를 꾸준히 문제 삼아왔다.
다만 그간에는 금융기관까지 비판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웰스파고 은행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그간 웹사이트에 노출해온 소수인종 중심 대출 프로그램 홍보문을 대부분 삭제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