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6,800대까지 밀린 코스피…삼성전자 잠정 실적 주시

입력 2026-10-08 08:03
[마켓뷰] 6,800대까지 밀린 코스피…삼성전자 잠정 실적 주시

美 증시서 3대 지수 하락…금리, 24년 만에 최고치 기록 후 반락

삼전, 3분기 영업익 107.4조원…매출은 195조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8일 코스피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실적에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4포인트(1.11%) 내린 6,864.25로 출발한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의 2조5천570억원 순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6천87억원, 6천684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프터마켓 거래를 포함하면 개인은 2조6천18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천190억원, 7천10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에다 미국 국채 금리의 반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29%, 2.82%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에 8일 잠정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 전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 키우며 지수가 6,800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금리 부담은 뉴욕 증시로도 이어져 간밤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73%대까지 오르며 역시 2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우려 등으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여파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6%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22%씩 내렸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금리는 장중 고점에서 후퇴했다.

입찰 호조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5.28% 안팎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높은 금리에도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AI 및 기술주에서도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국제 유가도 하락 전환하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 폭을 빠르게 축소하자 지수도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변동 및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6.6%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조7천533억원을 1.6% 상회했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1.45% 내렸고 MSCI 신흥지수 ETF도 1.3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5% 떨어졌고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0.05포인트(0.00%) 내렸다.

서상영 상무는 "미국 증시 하락의 핵심 요인이었던 장기 금리 상승은 전일(7일) 한국 증시에 일부 선반영 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삼성전자 실적과 이후 주가 반응이 중요하다"며 "최근 원화 강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 둔화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된 상황인 만큼 실적 자체뿐 아니라 HBM(고대역폭 메모리), 메모리 가격, 수익성에 대한 평가가 반도체와 지수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세 장중 진정 및 미국 증시 낙폭 축소와 같은 상방 재료에도 삼성전자 잠정 실적 결과, 연휴 및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이슈를 소화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가 잠정 실적이어서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환율 영향, 사업 부문별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이 일시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점, 금요일 휴장 및 8일과 12일 ETF 리밸런싱, 8일 옵션 만기일 등에 따른 단기 수급 이슈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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