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15% 분배' 요구 대만마이크론 노조, 파업투표 압도적 찬성

입력 2026-10-07 18:51
'이익 15% 분배' 요구 대만마이크론 노조, 파업투표 압도적 찬성

노조 "분배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수준 넘지 않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현지 노조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며 추진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 결과가 나왔다.

7일 로이터와 AFP통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투표 결과 공식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타오위안 노조 조합원 2천258명 중 2천12명(89.1%)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전체 조합원 기준 83.3%인 1천994명이 파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14표, 무효는 4표에 불과해 실제 투표 참가자만을 기준으로 하면 찬성률은 99%에 가까웠다.

대만 마이크론의 타오위안 웨이퍼 노조와 타이중 메모리 노조는 오는 8∼9일(미 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마이크론 이사회에 노조의 요구사항을 중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분배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업체들이 이미 회사 이익 및 실적에 연동되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과 나누더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타오위안 노조 측은 이사회 이후 구체적인 결과가 없으면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문자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를 통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19일에는 직원들이 휴가를 내고 총통부 앞 집회에 나서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타이중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실적이 급증하면서 노동자들의 이익 분배 요구가 커지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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