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알래스카 LNG 사업, 한국과 세부사항 협의해야"

입력 2026-10-06 03:00
美부통령 "알래스카 LNG 사업, 한국과 세부사항 협의해야"

트럼프의 '韓이 500억불 투자' 일방 발표·위협과는 결 달라

"韓·日·동남아, 사업 실현 바라…아시아 강한 수요로 성사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 한국과 세부 사항을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를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이 알래스카 사업이 한국의 투자 확정 부인에도 추진되는 것이냐는 취지로 묻자 "분명히 아직 몇몇 세부 사항을 협의해야 하고, 한국도 그걸 언급해왔다"고 답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최북단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항구인 니키스키로 운송하는 약 800마일(1천300㎞)의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밴스 부통령의 이날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는 결이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분야를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을 미측과 향후 협의 과제로 남겼을 뿐 투자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그들(한국)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하느냐?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라고 위협하며 다시 한번 합의를 종용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해당 사업의 성공을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바라고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이 사업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 미국산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정말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을 성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유세를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출발했다.

알래스카는 수십년간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 후보인 메리 펠톨라 하원의원이 설리번 의원을 맹추격하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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