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대박…바이트댄스 창업자, 中 최고부호 자리에
"中정부 규제·경기 침체로 3년새 中 억만장자 ⅓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장이밍(41)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이 인용한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연구소에 따르면 장이밍의 개인 재산은 493억달러(약 68조원)로 평가돼 올해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는 1980년대생을 지칭하는 '바링허우'(80後)로는 처음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후룬은 틱톡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1년간 장이밍의 재산이 147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2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30% 증가했다.
반면에 중국 최대 생수 생산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476억3천만달러)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 3월 제품 포장지 그림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정문 모양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애국주의 성향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한 영향이 컸다.
3위와 4위는 각각 거대 IT 기업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441억2천만달러)과 전자상거래업체 테무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343억2천만달러)이 차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후룬 보고서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와 경제 일부의 부진, 증시 침체로 중국 억만장자가 최근 3년 새 3분의 1 이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2021년 1천1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53명으로 줄어 이 기간 36% 감소했다는 것이다.
FT는 또 중국 부자 명단에서 부동산 개발업체 등 기존 사업가들이 장이밍 같은 신흥 부호들에게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짚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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