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뤼터 사무총장 잘 알아…나토 정책 변화 없을 것"

입력 2024-10-01 21:56
러 "뤼터 사무총장 잘 알아…나토 정책 변화 없을 것"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깊이 우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 정부는 1일(현지시간) 취임한 마르크 뤼터 신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나토의 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과거 회담을 통해 뤼터 신임 사무총장을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에 상당히 타협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우리는 나토의 정책에서 크게 새로운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이 네덜란드 총리 시절 때와 마찬가지로 나토 수장으로서도 자국에 대해 비타협적인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총리 시절 유럽연합(EU) 내 대(對)러시아 강경론을 주도하며 '푸틴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의 뒤를 이은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사무총장 이·취임식에서 "우크라이나가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민주 국가로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을 넘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지상전을 개시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 지역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긴장은 이 지역과 주변 지역에 파괴적이다. 우리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다는 시리아 국영 언론매체 보도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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