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TV토론] "해리스, 이스라엘 싫어해"vs"가자전쟁 끝내야"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 대선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쟁점 중 하나로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싫어한다"면서 "만약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스라엘은 2년 이내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그건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국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내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들을 지지해왔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고,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에 가하는 위협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역량을 언제나 지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분쟁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이 너무 많은 목숨을 잃었다"며 "전쟁을 즉시 끝내고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서는 휴전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가자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며,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이스라엘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줄곧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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