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모든 당사자, 중동 확전 피하고 긴장완화 나서야"

입력 2024-08-06 06:14
美국무 "모든 당사자, 중동 확전 피하고 긴장완화 나서야"

블링컨 "앞으로 몇시간, 며칠 간의 올바른 선택 시급"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확전 위기에 처한 중동 상황에 대해 "모든 당사자는 분쟁 확대(escalation)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협력 문서 서명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중동 상황에 대해 몇 마디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블링컨 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분쟁 확대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더욱 더 많은 무력 충돌과 폭력,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함으로써 악순환을 끊고, 가자 지구뿐 아니라 분쟁이 확산할 수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더 많은 지속적 평온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합의 도출을 미루거나 거부할 이유를 찾을 일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며칠 안에 모든 당사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동 상황이 '이스라엘 대 헤즈볼라', '이스라엘 대 이란' 등의 무력 충돌로 확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호소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간 공방에 더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이란 영토 안에서 암살당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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