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조원 전망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 잡자" 민관 머리 맞대

입력 2024-07-16 14:00
수정 2024-07-16 15:56
"140조원 전망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 잡자" 민관 머리 맞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피앤씨솔루션 본사에서 확장 현실(XR) 기기 및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용 메타버스란 제조, 건축, 방산, 의료 등 산업 현장 환경을 가상에 구현하고 그 안에서 업무를 수행하거나 제어하는 디지털 환경을 말한다. 지난 3월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까지 매출 1천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최초로 확장 현실 기기를 양산한 피앤씨솔루션은 제품군 다양화, 상품성 확보와 광학계 핵심 성능 개선 등을 추진하며 손동작이나 음성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증강현실(AR) 글라스 '메타렌즈'는 미 공군 혁신벤처프로그램(AFWERX)의 일반 비행 지원 장비 챌린지 2단계를 통과했다. 3단계를 통과하면 미 공군에 AR 글라스를 납품할 수 있다.



또, 피앤씨솔루션은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메타버스 기반 합성 훈련 환경 시범체계'를 육군 교육 훈련사령부에 구축하는 등 국내 방산업계 진출도 두드리고 있다.

슈타겐은 현대자동차[005380]와 협력해 생산 책임자·작업자가 가상에서 자동차 생산설비를 최적 상태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울산 현대자동차 시범공장에서 고난도 작업에 속하는 차 문 탈거 공정에 관리 시스템을 실증했다. 생산라인 설계에 걸리는 시간을 3개월에서 3일로 97%, 생산라인 설치에 필요한 미세 조정, 테스트, 통합에 걸리는 시간을 4개월에서 1개월로 75% 각각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슈타겐은 독일, 일본, 스웨덴 등 글로벌 자동차 및 로봇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협의 중이다.

행사에서 메타버스 기업 관계자들은 "산업용 메타버스가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세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핵심 기술 개발, 전문인력 확보 및 상용화, 해외 판로 확보 등에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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