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1,380원대 중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17일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구두 개입과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7원 내린 1,3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가 이날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1,400원선을 터치한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이날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고, 장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낙폭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이 크게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낙폭이 커졌다"며 "코스피가 하락하고, 위안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탓에 종가는 1,386원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면담하고 최근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18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99.72원보다 2.5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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