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LGU+ 황현식 "키워드는 '상상력'…AI 응용이 더 중요해져"
AI 익시젠, sLLM으로 출시…"단통법 폐지돼도 지원금보단 서비스 경쟁 유효"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LG유플러스[032640] 황현식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지금 회사에 부족한 것은 상상력"이라면서 "회사의 키워드는 앞으로 '상상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은 엄청나게 발달했는데 이것으로 뭔가 만들려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상상해서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황 대표는 "혼자만의 상상력으로는 안 되고 협업과 제휴가 중요하다"며 빅테크 외에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WC 2024를 참관한 황 대표는 ▲ 5G 네트워크의 수익화 고민 ▲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를 통한 네트워크 수요 증대 ▲ AI 적용에 따른 확장 현실(XR) 관심 재부상을 3대 트렌드로 꼽으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AI"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AI가 삶을 변화시킬 만한 혁신이 있느냐, 산업 현장을 변화시킬 것을 내놨느냐"라고 자문한 뒤 "아직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조금씩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통신사 입장에서 AI로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지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원천기술이 되는 AI 자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걸 활용해서 혁신적 결과물을 창조하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런 맥락에서 LG유플러스가 상반기 공개 예정인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은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이 될 것이라고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설명했다. 곧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많은 서비스를 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익시젠과 관련해 황 대표도 "그것을 기반으로 모든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며 개인 '모바일 에이전트', IPTV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돕는 '워크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화두로 등장한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으로 사물인터넷(IoT) 통신 수요가 늘어나면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빠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본업인 통신 사업 전망에 관해서는 "아주 안 좋게 보고 있고 굉장한 위기라고 본다"며 "다른 (통신)회사보다 매출 규모가 작다 보니 저희가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격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황 대표는 "최근 단말기 가격이 250만원에 달하는데 (지원금을) 30만원 쓰나, 40만원 쓰나 무슨 차이겠느냐"며 "그렇게 큰 (지원금) 경쟁이 일어나기는 어렵고, 서비스 경쟁이 더 유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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