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APEC서 비공식 대화 가능하다는 신호 보내"

입력 2023-11-16 00:24
러 "미, APEC서 비공식 대화 가능하다는 신호 보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비공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록 무대 뒤에서이긴 하지만, 미국도 우리와 실용적이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방해에도 올해 (APEC 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우리 업무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그런 접근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 외교관들에게 APEC 회의 참석을 위한 비자를 원활히 발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APEC 회의에 러시아는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12차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의 공격적 정책이자 국제법 위반 사례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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