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국' 일본, 간병비 부담 대폭 늘어난다…"31년만에 75%↑"
의료비도 증가 예상…"질병 예방·의료 디지털화로 비용 억제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인구 10명 중 3명이 노인인 이른바 '노인대국' 일본에서 1인당 간병비와 의료비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6일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50년에 1인당 평균 간병비가 2019년과 비교해 75% 늘어나 23만5천엔(204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2050년 1인당 평균 의료비도 2019년 대비 22% 증가해 40만1천엔(약 348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40년 시점에는 간병비와 의료비가 각각 21만9천엔(약 190만원), 38만2천엔(약 331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각부는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간병비 상승률이 의료비 상승률을 웃도는 것은 많은 간병비가 드는 8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병비와 의료비 등 사회보장비 증가는 이미 국가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질병 예방과 의료·간병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 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짚었다.
올해 일본에서 80세 이상 노인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역대 최고인 29.1%로 파악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1971∼1974년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자 인구가 3천9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8%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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