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중동행 블링컨 "두 국가 해법 실현 방안 모색할 것"
이스라엘·요르단 방문…"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모델인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할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순방 목적과 관련해 "우리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를 위해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현재 당일(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분쟁) 이후(day after)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방문하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정부와의 대화에서 "두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달성할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안전하고 민주적인 유대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이 가질 자격이 있는 국가를 보장하는 최선의,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워 이스라엘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게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이라면서 "가자의 남녀와 아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며칠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이 행동(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의 가장 큰 타격을 계속 받는 것을 봐왔다"며 "미국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동할 권리뿐 아니라 그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그 어느 국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그 누구도 자국 민간인 학살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분쟁이 확산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단호하다"며 이스라엘 및 역내 파트너들과 확전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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