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전쟁 다음단계' 준비됐다…정치적 지시 기다려"

입력 2023-10-24 17:36
이스라엘군 "'전쟁 다음단계' 준비됐다…정치적 지시 기다려"

지상전 신중 기류속 대비태세 강조…"로켓 줄었지만 안주안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이스라엘군(IDF)은 24일(현지시간) 전쟁의 '다음 단계'를 전개하기 위한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자국군이 "준비됐고 결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 규모가 줄었다면서도 안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우리를 잠들게 하려는 적의 시도"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발사 역량은 아직 남아 있으며 우리 방어가 완벽하지는 않다"며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을 향해서는 남부로 이동하라고 재차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가자 남부 일대에서 이집트, 미국과 함께 인도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가자시티 중심부와 인근의 지역 일대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한 데 대해서는 이집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동시에 풀려난 이들이 "인질 222명 가운데 단둘에 불과하다"면서 "모든 인질이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전날 하마스는 카타르·이집트 중재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고령 여성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하마스가 공개한 '선전 영상'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인도주의적 조직임을 보여줄 의도로 하마스가 사용하는 심리적 테러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질 한 명이 풀려나는 과정에서 뒤를 돌아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짚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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