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산물 수입금지 검토' 러시아, 日정부와 오염수 안전성 논의

입력 2023-10-11 09:54
'日수산물 수입금지 검토' 러시아, 日정부와 오염수 안전성 논의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러시아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일본산 수산물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11일 밝혔다.

전날(10일) 실시된 양국 정부 간 온라인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농림수산성, 수산청, 원자력규제청이 그리고 러시아 측에서는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 국립수산물·수산양식물 안전센터 등이 각각 참여했다.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 수산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동참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 당국이 일본 측에 제안해 열렸다.

일본 정부는 회의에서 러시아에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사 방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검토한다고 발표하자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이 러시아에 수출한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출량(63만t)의 0.03%에 그쳤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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