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캐나다 방문...정상회담·의회연설로 지지 호소한다
캐나다, 우크라 난민 17만5천여명 받아들여…70만명 추가 입국허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이어 21∼22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회담하고 지원을 호소한다.
21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밤 캐나다 수도 오타와 공항에 도착, 다음 날 트뤼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캐나다 의회에서 연설한다.
또 트뤼도 총리와 함께 토론토로 날아가 현지 우크라이나계 지역사회를 방문하고 기업인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계가 전체 인구의 4% 가까운 140만명에 이를 정도로 우크라이나계가 가장 많이 사는 외국 중 한 곳이다.
특히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인 17만5천명 이상이 캐나다에 입국했고 추가로 70만명이 캐나다 입국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3년간 현지 노동허가를 받을 수 있고, 향후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딸 수 있는 가능성도 얻게 된다.
젤렌스키의 이번 방문과 관련해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법치·자유·자기 결정권에 대한 존중 등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뿐 아니라 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해서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캐나다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지금까지 89억 캐나다달러(약 8조8천500억원) 이상으로, 국민 1인당 지원 금액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고라고 캐나다 정부는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 상대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가을과 봄에 비가 오면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진격이 어려워지는 '라스푸티차' 현상이 오기까지 약 한 달여를 남겨둔 상태다.
이 남은 기간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이 얼마나 진전되느냐가 향후 국제사회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AP는 전망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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