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박진 외교장관에 訪中결과 설명…"北 등 현안 업데이트"(종합)

입력 2023-06-24 09:12
美국무, 박진 외교장관에 訪中결과 설명…"北 등 현안 업데이트"(종합)

"印太 너머까지 평화 유지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 중요성 재확인"

"北비핵화는 중국 포함 국제사회 전체 이익" 양국 인식 재확인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오수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박진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최근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마침에 따라 박 장관과 통화를 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정세를 점점 더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을 포함해 다양한 양자,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중국 관료들과 논의한 것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박 장관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최근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진행된 미중 간 논의 결과와 한미 간 향후 협력 방향에 관해 협의했다고 24일 말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보유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중국 측에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한미의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서 촉구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對)중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도 한미 간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잇달아 만나 충돌 방지를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당시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미 외교장관의 이번 통화는 블링컨 장관이 당시 방중에 앞서 박 장관에게 방중 결과를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동행했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21일 한국을 곧바로 찾아 방중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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