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준 2인자' 부의장에 제퍼슨 이사 내정"
블룸버그,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2번째 흑인 부의장 탄생할 듯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부의장으로 필립 제퍼슨 현 이사를 내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고 이르면 5일 발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준의 신임 이사로는 세계은행 집행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백악관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연준 부의장직 2석 중 하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이 2월 백악관 경제정책 사령탑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인 상태다.
전직 경제학 교수인 제퍼슨 이사는 7명으로 이뤄진 연준 이사회에 합류한 지 채 1년이 안 됐다. 부의장으로 확정되면 두 번째 흑인 부의장이 된다.
또 콜롬비아계 여성인 쿠글러는 연준 109년 역사상 첫 라틴계 이사가 될 전망이다. 쿠글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노동부에서 일했으며 노동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의 인선 가능성을 전하며, 첨예하게 갈라진 상원에서의 인준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딱 들어맞는 선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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