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29명 숨진 병원 화재 진상조사 착수
중앙정부 "사고 원인 신속히 규명하고 엄중 문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가 29명의 사망자를 낸 병원 화재 사고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4·18 화재 사고' 조사팀을 꾸렸다고 발표한 뒤 "법과 규정에 따라 과학적으로 엄격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엄정한 사고 처리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 안전위원회는 화재 사고 조사와 처리를 지원하고 감독하기 위해 베이징시에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 비상관리부는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노인 요양기관과 병원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지난 18일 낮 1시께 베이징시 펑타이구 창펑의원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환자와 간호사 등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
소방 당국은 병원 내부 공사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으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병원 원장과 공사 관계자 등 12명을 입건해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화재 직후 누리꾼들이 게시한 영상은 물론 관영 매체들이 보도한 화재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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