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룰라, 기후변화 공동성명 "선진국, 역사적 책임져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브라질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계기에 기후변화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두 나라는 14개 항의 중국-브라질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두 정상이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 중 하나이며,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공평하고, 번영을 향유하는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면서 "선진국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지고 2050년 이전에 기후 중립을 실현하고, 기후 행동 강화 및 기후 자금 제공에 솔선해야 하며, 개발도상국의 발전권과 정책 공간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불리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해 실질적인 순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후 행동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국과 브라질은 기후변화 분야 양자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중국-브라질 고위급 조율·협력 위원회 산하에 환경·기후변화 분과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양국은 룰라 대통령의 12∼15일 국빈 방중 계기에 49개 항으로 구성된 '중-브라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며, 별도로 이번 기후변화 성명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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