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장 "1달러라도 더 수출한다는 마음으로 뛸 것"
주목할 신흥시장으로 사우디·인니·멕시코·인도 꼽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유정열 사장은 11일 최근 악화일로인 한국의 수출·무역 여건과 관련해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하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해외 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현재 난관에 부닥친 수출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트라의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과 국내 12개 지방 지원단을 가동해 해외 입법 동향, 규제 변화, 타국 경쟁 기업의 움직임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전파하고, 중요성이 점증하는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품목의 대체 수입선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코트라의 가장 큰 강점은 각국에 나가 있는 해외무역관이 파악하는 정책, 시장 동향, 현장 애로 사항에 대한 정보"라면서 "작년부터 4개소에 설치한 '경제협력통상데스크'를 통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 파악·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이슈인 공급망과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도 코트라는 지난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작년 3월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국제 감축 전담 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베트남에 탄소중립 지원센터 1개소와 인도, 라오스, 칠레 등에서 해외 거점 10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유 사장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주목할만한 신흥 시장을 묻는 말에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등 4개국을 꼽았다.
그는 "사우디는 네옴시티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수출 증가율이 굉장히 높다"며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최근 현대차[005380]의 자동차 공장 준공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상당한 기회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멕시코는 여러 사업과 정책이 진행·발굴되고 있고, 인도 역시 경제 성장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한일정상회담에 따른 일본과의 협력 지원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주에도 일본을 다녀왔다"면서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소비재 등 양국이 서로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 외교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유 사장은 2021년 5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코트라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날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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