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투자는 절반 이하로 축소
강희석 이마트 대표, 주총서 수익·재무 건전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강희석 이마트[139480] 대표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로 수익성 강화를 꼽았다.
강 대표는 29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우선 "지속되는 불황에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을 기반으로 단독·한정·최저가 상품을 내놓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라는 업태에 최적화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이익을 가격에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한다.
노브랜드는 가격 동결 등을 통해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는 가성비 브랜드로의 역할을 더 확대한다.
강 대표는 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인력 생산성을 높이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대한 선별적 리뉴얼을 진행한다.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가 나는 매장은 직영을 줄이고 임대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선한다.
강 대표는 신규 수익 창출과 재무 구조 개선도 올해 해결 과제로 내놨다.
그는 특히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효율 자산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는 한편 상품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검사 출신 이상호 법무법인 율우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업목적에는 주류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추가했다.
이는 와인 주류 판매점을 확대하고 강 대표가 주총에서 언급한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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