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포괄한 시청행태 조사 필요…KOI 등 기술 개발"

입력 2023-02-24 15:00
"OTT 포괄한 시청행태 조사 필요…KOI 등 기술 개발"

코바코 '국내 OTT 시청 데이터 수집과 활용'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IPTV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날로 다양해지는 시청행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주관으로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내 OTT 시청 데이터 수집과 활용,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이용조사의 현재부터 새롭게 개발 중인 조사 체계, 국내 기술 개발 현황 등이 소개됐다.

한국리서치의 김기주 상무는 국내 유일의 OTT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인 KOI(Korea OTT Measurement)를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관련 기능을 계속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KOI는 수도권 15~59세 1천500명을 대상으로 365일 실시간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조사 체계다.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왓챠 플레이, 디즈니플러스, 프라임비디오, 아이치이, 위TV 등 대부분 주요 OTT들을 조사 대상자들이 어떻게 시청하는지를 볼 수 있다.

김 상무는 "KOI를 통해 현재 OTT 소비자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시장 내 우리 콘텐츠의 경쟁 상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략을 수정하고 새롭게 수립하는 데도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KOI를 활용하면 유튜브 광고 노출과 타깃 적합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슈 서베이를 통해 다양한 분석도 가능하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샵캐스트의 이정환 대표는 OTT 콘텐츠 모니터링을 위한 국내 기술개발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제했다.

샵캐스트는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저작물 이용 양성화를 위한 모바일 기반의 동영상 저작권료 분배 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용행태 조사 기술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빨리 대응하기가 어렵고 조사 기술에 대한 신뢰성도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샵캐스트는 오디오 DNA 기술, 메타태그, 워터 마킹 기술 등이 적용된 이용행태 조사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고속 검색이 가능한 이용정보 추출 기술, 임의시간 단위의 미디어 라이선스 검색과 이용정보 기술 검증, 비식별화된 이용자별 콘텐츠 유통 이력 추적과 시청 이력 조회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술, 보안 이슈를 해결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OTT 시청 정보를 조사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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