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MSCI 한국지수에 카카오페이 편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다음 달 정기 변경을 앞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카카오페이[377300]가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MSCI는 다음 달 10일 오전 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카카오페이가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19일 전망했다.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에스원, 셀트리온제약, 제일기획 순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번에 카카오페이가 지수에 새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림·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작년 하반기 저점을 기록하고서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모두 기준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 편입에 따른 지수 추종(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1천억원 내외로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유입 비율 175% 정도의 인덱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꼽혔다.
이 종목은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점(4조2천500억원) 부근에 있어 이달 말까지 심사 대상 기간에 주가가 오르면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수에 들어가면 에스원이 제외될 수 있다"며 "에스원의 경우 지수에서 제외되면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이다. 60일 누적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각각 0.5%, 3.0%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지수 편입 유력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변경안 발표일 이후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변경안은 다음 달 28일 적용돼 오는 3월 1일부터 발효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는 다음 달 28일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또 이달 30일부터 MSCI 지수 구성에서 메리츠화재가 빠진 변경안이 발효될 것이라며 추종 자금은 이달 27일 종가 부근에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6주가 교부돼 지수 편출입을 겨냥한 적극적인 재조정 유인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MSCI 관련 추종자금이 4천억 달러로 추산되므로 메리츠금융지주 비중 확대를 고려할 때 790억원의 유입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중립 이상의 인덱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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