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강성부 펀드에 매각 추진…"가격 협상 중"

입력 2022-12-13 18:15
메리츠자산운용, 강성부 펀드에 매각 추진…"가격 협상 중"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홍유담 기자 = 메리츠자산운용이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에 매각되는 방안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메리츠금융지주[138040]와 매각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이 강성부 펀드 측과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다만, 아직 매각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100% 기준으로 약 3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강성부 펀드가 최종적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측도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공개 강연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 전도사'로 유명세를 탔지만, 해당 논란으로 같은 달 사표를 제출하고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당시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 방침을 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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