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ESG 평가 활성화, 투명한 공시 선행돼야"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한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평가를 활성화하려면 지속 가능 공시제도 등 기업의 ESG 경영 관련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이승준 연구위원(ESG연구센터장)과 이연지 연구원 7일 발표한 '보험회사 ESG 평가 현황과 과제-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양질의 ESG 경영 관련 데이터의 공급이 선행돼야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ESG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처럼 제언했다.
보고서는 "한국도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 및 사회 관련 기업의 책임 활동을 포함하는 지속가능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지속가능 관련 양질의 기업 정보 확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ESG 평가 및 데이터 관련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므로 지속가능 공시제도의 빠르고 효과적인 정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SG 평가에서 업권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험,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역은 사업모형과 위험이 다르므로 ESG 평가 관련 세부 지표 및 가중치가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ESG 평가 지표 및 가중치는 모든 금융권역에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ESG 평가회사의 이해상충 방지 및 정보보호를 위해 모범규준 등을 통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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